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 효율 높이는 꿀팁
차곡차곡 모은 마일리지를 고작 국내선 항공권이나 기념품으로 바꾸고 계셨나요? 10만 마일로 유럽 비즈니스석에 앉아 와인을 즐기는 상상,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
잘 모르고 쓰면 100만 원의 가치도 안되지만, 제대로 알면 1,000만 원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 비법을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가장 압도적인 효율 보너스 항공권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의 핵심은 단연 ‘보너스 항공권’ 발권에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의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이나 일등석을 이용할 때 마일리지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집니다. 왜 그런지 ‘1마일당 가치’를 계산해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만 마일로 1만 5천 원짜리 담요를 산다면, 1마일의 가치는 고작 1.5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12만 5천 마일로 800만 원에 달하는 인천-뉴욕 프레스티지석 왕복 항공권을 발권한다면 어떨까요?
이 경우 1마일의 가치는 무려 64원으로 40배 이상 치솟습니다. 이처럼 마일리지는 현금처럼 쓰는 것이 아니라, 높은 등급의 좌석을 ‘예약’하는 데 사용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제 경험상, 이코노미석보다는 프레스티지석, 단거리보다는 장거리 노선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모아둔 마일리지가 있다면 국내선이나 단거리 노선에 사용하기보다, 조금 더 모아서 평생 잊지 못할 장거리 프레스티지석 탑승 경험에 투자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것이 바로 현명한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의 첫걸음입니다.
성수기를 피하고 평수기를 노리는 지혜
똑같은 목적지를 가더라도 언제 가느냐에 따라 필요한 마일리지가 크게 달라집니다. 대한항공은 이용객이 몰리는 시기를 ‘성수기’로 지정하여 평수기보다 약 50% 더 많은 마일리지를 공제합니다. 따라서 여행 계획을 조금만 유연하게 조절하여 성수기를 피하면 엄청난 마일리지를 아낄 수 있습니다.
2025년 대한항공 국제선 성수기 기간은 다음과 같으니 예약 시 반드시 참고해야 합니다. 특히 여름휴가, 추석, 설 연휴, 연말 등이 포함되므로 이 기간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5년 국제선 성수기 기간
* 2025년 1월 24일 ~ 2월 2일
* 2025년 5월 1일 ~ 5월 6일
* 2025년 7월 18일 ~ 8월 17일
* 2025년 9월 26일 ~ 10월 9일
* 2025년 12월 19일 ~ 12월 31일
성수기와 평수기의 마일리지 차이가 얼마나 큰지는 아래 표를 보면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인천-뉴욕 노선의 프레스티지석 왕복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구분 | 지역 | 좌석 | 평수기 공제 마일리지 | 성수기 공제 마일리지 | 차이 |
---|---|---|---|---|---|
왕복 | 미주 (인천-뉴욕) | 프레스티지석 | 125,000 | 185,000 | 60,000 |
무려 6만 마일이나 차이가 납니다. 6만 마일이면 동남아 프레스티지석 왕복 항공권을 발권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현명한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을 원한다면 성수기 기간을 확인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습관이 필수입니다.
하늘 위 호텔 좌석 승급 공략법
이미 이코노미석 항공권을 구매했다면 ‘좌석 승급’을 통해 마일리지 사용의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저렴한 이코노미석 항공권을 구매한 뒤, 마일리지를 추가하여 프레스티지석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처음부터 프레스티지석 보너스 항공권을 발권하는 것보다 적은 마일리지가 소요될 수 있어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모든 이코노미석 항공권이 좌석 승급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대한항공은 항공권의 가격과 조건에 따라 ‘예약 등급’이라는 것을 구분하는데, 오직 상위 예약 등급의 항공권만 마일리지 좌석 승급이 가능합니다.
보통 예약 등급 Y, B, M, S, H, E, K, L, U, Q에 해당하는 항공권이 해당되며, 저렴한 특가 항공권은 대부분 승급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좌석 승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항공권 예매 시 반드시 ‘승급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검색 시 ‘마일리지로 좌석 승급’ 옵션을 선택하면 승급이 가능한 항공권만 조회할 수 있으니 이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카이팀 제휴 항공사 적극 활용하기
많은 분들이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항공기에만 사용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대한항공이 속한 항공 동맹 ‘스카이팀(SkyTeam)’ 소속의 다른 항공사 항공권을 예약할 때도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네덜란드 항공 등 19개의 쟁쟁한 항공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휴 항공사 마일리지 발권의 가장 큰 장점은 ‘좌석 확보’입니다. 대한항공 보너스 항공권 좌석은 경쟁이 매우 치열해서 원하는 날짜에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휴 항공사로 눈을 돌리면 같은 목적지라도 좌석을 찾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파리행 대한항공 보너스 좌석이 없다면, 에어프랑스의 좌석을 조회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한항공이 취항하지 않는 도시로 갈 때도 제휴 항공사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마일리지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의 범위를 전 세계로 넓혀주는 최고의 팁이니 꼭 기억해 두세요.
이 방법은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마일리지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 있다면, 반대로 가치를 떨어뜨리는 사용법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마일리지 몰’에서의 상품 구매입니다. 마일리지 몰에서는 대한항공 로고 상품, 여행용품, 전자제품 등을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지만, 앞서 설명했듯 1마일당 가치가 1~2원 수준으로 매우 낮습니다.
호텔이나 렌터카 예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편리해 보일 수 있지만, 마일리지의 가치를 현금처럼 환산해보면 항공권으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효율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급하게 마일리지를 소진해야 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보너스 항공권 발권이나 좌석 승급을 위해 아껴두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성공적인 예약을 위한 실전 꿀팁
원하는 보너스 항공권을 성공적으로 예약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실전 팁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361일 전 예약’을 노리세요. 대한항공 보너스 항공권 좌석은 출발일 기준 361일 전 오전 9시에 열립니다. 특히 인기가 많은 장거리 프레스티지석은 좌석이 열리자마자 마감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행 계획을 미리 세우고 예약 오픈 시간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가족 마일리지 합산’ 제도를 적극 활용하세요. 가족의 마일리지를 합산하여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제도입니다. 배우자, 자녀, 부모, 조부모 등의 마일리지를 합산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가족 등록 후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바로 이용 가능합니다. 부족한 마일리지를 채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대한항공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인가요?
A: 2008년 7월 1일 이후 적립된 마일리지는 적립일로부터 10년의 유효기간이 적용됩니다. 유효기간이 임박한 마일리지가 있다면 소멸되기 전에 서둘러 사용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Q2: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할 때 유류할증료와 세금은 따로 내야 하나요?
A: 네, 그렇습니다. 마일리지는 항공 운임만 대신하는 것이므로, 유류할증료와 공항세 등 각종 세금은 본인이 별도로 결제해야 합니다. 노선과 시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니 예약 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Q3: 가족 마일리지는 어떻게 등록하고 합산하나요?
A: 대한항공 홈페이지 또는 앱의 [마이페이지] > [가족 관리] 메뉴에서 등록할 수 있습니다. 가족관계증명서 등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승인 후 바로 마일리지를 합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차곡차곡 쌓아온 소중한 마일리지, 이제는 잠재된 가치를 100% 이상 끌어올려 사용해야 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 팁들을 잘 활용하여, 다음 여행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프레스티지 좌석에 앉아 떠나보시길 바랍니다.